테니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공방을 주고받는 스포츠이지만, 그 바탕에는 깊은 존중과 예의가 깔려 있습니다. 기술을 익히고 화려한 아웃핏을 갖추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코트 위 매너'입니다.
특히 여러 동호인이 함께 사용하는 클럽이나 아지트에서는 매너가 곧 그 사람의 실력을 대변하기도 합니다. 이제 막 테니스에 입문한 초보자부터 랠리를 즐기는 동호인까지, 코트 위에서 모두에게 환영받는 테니스 에티켓 5가지를 명확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경기의 시작과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서브 및 리시브 매너
상대방의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두 번의 서브
테니스의 모든 포인트는 서브에서 시작되며, 서브를 넣기 전 상대방의 준비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리시버가 아직 자세를 잡지 않았거나 이전 플레이의 정돈이 끝나지 않았을 때 서브를 넣는 것은 매너에 어긋납니다.
서브는 한 포인트당 총 두 번의 기회(퍼스트, 세컨드)가 주어집니다. 첫 번째 서브가 실패(폴트)했더라도 곧바로 세컨드 서브를 넣기 전에 상대방이 리시브 자세를 다시 취했는지 눈을 마주치며 확인하는 호흡이 필요합니다.
폴트된 공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리시버의 자세
상대방이 넣은 첫 번째 서브가 라인 밖으로 벗어났다면, 리시버는 그 공을 무리하게 쳐서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폴트된 공을 굳이 쳐서 넘기면 서버의 서브 리듬이 깨지고 공을 주우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깁니다.
첫 서브가 폴트되면 공을 가볍게 네트 아래나 코트 구석으로 흘려보내거나, 서버가 잡기 편하도록 원바운드로 부드럽게 굴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안전과 집중력을 지키는 코트 내 공 관리 및 수거 에티켓
내 코트에 들어온 타인의 공을 돌려주는 방법
테니스장에서는 옆 코트에서 치던 공이 내가 플레이하는 구역으로 넘어오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때는 즉시 "렛(Let)"을 외치고 플레이를 중단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후 옆 코트에 공을 돌려줄 때는 경기가 중단된 타이밍을 기다렸다가, 상대방이 인지한 상태에서 원바운드로 부드럽게 굴려주거나 라켓으로 정확히 보내주어야 합니다. 플레이 중인 코트로 공을 무작정 던지는 행위는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금물입니다.
랠리가 끝난 후 공을 모으고 전달하는 리듬
한 게임이나 세트가 끝나면 코트 위에 흩어진 공을 빠르게 수거하는 풋워크가 필요합니다. 공을 주울 때는 라켓을 쥔 사람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신속하게 모으는 것이 매너입니다.
수거한 공을 서브권을 가진 사람에게 전달할 때는 서버가 공을 바라보고 있을 때 원바운드로 정중하게 패스해야 합니다. 서버가 뒤돌아 있거나 다른 곳을 볼 때 공을 던지면 몸에 맞거나 공이 다시 흩어져 흐름이 깨집니다.
판정의 신뢰를 높이는 인아웃 콜과 파트너십 에티켓
명확한 인아웃 콜과 의심 시 상대방 존중하기
테니스 동호인 경기는 심판이 따로 없기 때문에, 공이 떨어진 진영의 선수가 직접 판정하는 '셀프 저지'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선에 아주 미세하게 걸친 공은 모두 '인(In)'으로 판정하는 것이 테니스의 오랜 규칙입니다.
판정이 애매하거나 헷갈릴 때는 무조건 상대방에게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주관적인 판단으로 라인에 닿은 공을 아웃으로 외치면 경기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되므로, 확신이 없을 때는 상대의 샷을 인정하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파트너를 격려하고 실수를 감싸주는 팀워크
복식 경기를 할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파트너와의 두터운 신뢰에서 나옵니다. 파트너가 서브 폴트를 하거나 쉬운 스매싱을 놓치더라도 아쉬운 표정을 짓기보다는 "나이스 트라이", "돈 마인드"를 외치며 격려해야 합니다.
실수가 나왔을 때 라켓을 가볍게 맞부딪치며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긍정적인 신호를 주면, 팀의 사기가 올라갈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지켜보는 다른 동호인들에게도 신뢰감을 주는 멋진 플레이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옆 코트에서 랠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그 뒤를 지나가도 괜찮나요?
A1. 플레이가 진행 중인 코트의 뒤쪽 베이스라인 공간을 지나가는 것은 선수의 시야를 분산시키고 집중력을 깨뜨리는 심각한 비매너 행동입니다. 반드시 해당 코트의 랠리가 완전히 끝난 것을 확인하고, 양해를 구한 뒤 신속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Q2. 셀프 저지를 할 때 상대방이 아웃을 인으로 판정하면 따져도 되나요?
A2. 테니스 셀프 저지 규칙상 공이 떨어진 코트 진영의 선수가 내린 판정이 최종 권한을 가집니다. 상대의 판정이 명백히 오심으로 보이더라도 코트 위에서 큰 소리로 항의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가볍게 의견을 묻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성숙한 동호인의 자세입니다.
Q3. 테니스 경기가 모두 끝난 후에는 어떤 방식으로 인사를 나누나요?
A3. 경기가 종료되면 양 팀 선수들은 즉시 네트 앞으로 걸어 나와 네트를 사이에 두고 서로 라켓 프레임을 가볍게 맞부딪치거나 악수를 나누며 인사합니다. 이때 "좋은 경기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며 서로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마무리하는 것이 테니스의 가장 클래식한 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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